비추천시 추천수 차감제는 어떨까요

이오공감 2.0이 가진 배제성에 대해서.


오랜 시간 이글루를 사용해왔지만, 사실 이오공감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정치적인 성격을 갖는 글, 특히 잘못된 것을 고발하는 글들을 좋아했고, 이오공감에 올라오는 글들은 대부분이 논쟁의 여지 없이 그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지나갈 만한 글과 단순한 웃음으로 끝날 글들 위주였기 때문입니다.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글들을 좋아하는 저이기에, 제 게시물이 개편 전의 이오공감에 올라간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2.0 개편 이후 추천과 비추천 - 즉 이오공감에 올랐다가 곧 퇴장당하는 경험을 겪었습니다. 원래 이오공감에 그렇게 큰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현재의 3인 비추천 시스템은 어떤 면에서는 매우 폭력적입니다. 특히 게시물의 추천은 자신의 아이디를 걸고 행해지지만, 비추천 및 신고는 아이디가 공개되지 않습니다. 운영진은 비추천에 대한 메일에서 비추천 및 신고한 분을 심사해 패널티를 부과할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했습니다만, 사실 수많은 비추천과 신고를 일일이 하나하나 심의할 수 있을지는 부정적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오공감에 올라간 글이 어떤 사유로 인해 배제되었는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태를 피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결국, 조금이라도 논란이 될 만한, 혹은 조금이라도 민감한 사안은 이오공감에 올라갈 수 없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오공감 2.0 이 과거의 형태와 별다를 바 없이, 조용하고 얼굴붉힐 일 없는 (개인적으로는 밋밋하다고 평가하는) 공간으로 남고자 한다면 현재의 시스템은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좀 더 활기차고 이글루의 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이오공감이 되고자 한다면, 이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예전과 별다를 바 없는 공간으로 남고자 한다면, 굳이 현재의 시스템으로 개편할 필요성도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차라리 비추천 3회시 이오공감에서 사라지는 시스템이 아니라, 추천과 비추천을 동일 선상에 놓고 비추천시 추천 숫자가 감소하여, 추천수 5회 이하가 되면 이오공감에서 사라지는 시스템이 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추천인과 비추천인의 권리가 공평해집니다. 현재는 비추천자에게 지나친 권한이 부여되어 있습니다. 세 사람만 모이면 이오공감을 깨끗하게 비워버릴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오공감 2.0 이 좀 더 바람직한 모습이 되기를 (그리고 좀 더 활기차고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by 레드진생 | 2007/06/07 21:07 | 창문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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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Domoe 의 수첩 at 2007/06/07 21:43

제목 : 이오공감 2.0이 가진 배제성에 대해서.
한때 이오공감 2.0에서 여러가지 논쟁이 많았다가 사그라 들었습니다. 먼저 이 생각의 바탕은 harris님의 글을 봤을때 였습니다. 글 하나 쓰는데 꽤나 오랜시간이 걸린셈이네요. '자연정화'가 되었다고 믿었기에 은근슬적 넘어가고 있었는데 Lunatix님의 글을 보고 조금 생각이 바뀌어서 글로 옮겨봅니다. 처음 이오공감2.0이 시작되고서 수많은 논쟁적 글들이 이오공감을 장식했고, 그에따라 이글루스가 꽤나 시끄러워지는것을 보며 가 장 먼......more

Commented by 夢影 at 2007/06/08 10:31
오. 좋은 생각이에요.
Commented by 도모에 at 2007/06/08 23:07
가장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현실적인 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랙백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레드진생 at 2007/06/09 02:33
몽영/ 감사합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방학 되면 루샤냥이랑 밥이라도..^^

도모에/ 좋은 글 주셔서 한마디 덧붙인 것 뿐입니다^^
...근데 어제 밤에 정말로 세사람이 힘을 합쳐 이오공감을 깨끗이 정리했더군요.(덜덜덜)
Commented by 夢影 at 2007/06/09 13:34
요즘 일하면서 지냅니다. 출판사 취직해서... 그래도 밥 같이 ㅁ먹을 시간은 언제나 남아돈다는... 언제 한번~ +_+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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